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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우주 축제'가 새 꿈을 펼친다/최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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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5-10 18:58 조회1,2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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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7년간의 노력 끝에 발사된 나로호가 90%의 성공에 그치면서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를 간절히 원하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발사에는 성공했으나 과학기술위성2호를 목표 궤도에 올려놓지 못해 결국 미완의 성공으로 끝난 것이다.

내년 5월 우리나라는 나로호 2호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그때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불과 8~9개월 남짓.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주강국으로 진입하려는 우리 우주의 꿈이 꿈으로만 머물 수도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이번 일에 대한 실망은 잠시 접어두고 내년 나로호 2호의 성공적 발사를 위해 준비할 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10월 개최되는 2009대전국제우주대회(IAC)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전국제우주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3000여명의 우주전문가들이 우주정보를 교류하고 국제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우리 우주전문가들이 전 세계 우주전문가들과 만나 다양한 주제의 우주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내년 나로호 2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금껏 미국 외에서 개최되는 우주 행사에 소극적이었던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유례없이 이번 국제우주대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에 볼든 NASA 청장, 교육담당 부청장 등 임원급 10여명을 포함한 임직원 50여명, NASA 기술 전시를 위한 기술자 10여명, 그리고 부부동반 숫자를 포함하면 총 80여명의 NASA 관계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나사구역(NASA ZONE)을 설치하는 한편 달 탐사 및 우주탐험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여기에 국제우주대회와 함께 열리는 우주축제(Space Festival)에 소속 우주인까지 파견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외에도 유럽 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우주강국의 우주기관 청장 및 관계자들이 참여해 우주과학실험, 우주기술정보, 우주와 사회 등 우주 관련 지식과 경험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와 함께 유럽 우주항공전문업체인 EADS, 중국의 CASC 등 17개국 118개 우주 관련 유명업체도 참여해 우주항공 분야의 최첨단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국제우주대회는 턱없이 부족한 우주 분야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 인력은 690명 정도. 이는 인도와 비교하면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프랑스·독일(2008년 기준)의 평균 인력도 3350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주기술 인력 양성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국제우주대회는 30세 이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YPP(Young Professional Program), 국제청소년우주회의(Space Generation Congress)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주전문가를 꿈꾸는 세계 젊은이들의 활발한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젊은이들은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고 전문성을 지닌 우주기술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2009대전국제우주대회는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고 스페이스 클럽에 등재된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개최된다. 이들 나라가 첫 자력 위성 발사 후 10년 안팎으로 이 대회를 개최한 것에 비해 첫 자력 위성 발사를 시작한 시기에 국제우주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우주발전에 다시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강국으로 가기 위해 험난한 과정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전국제우주대회를 발판으로 내년에 나로호가 90%의 성공이 아닌 완전한 성공으로 우리 우주역사에 기억되길 간절히 바란다.

최흥식·2009대전국제우주대회(IAC) 사무총장

조선일보/2009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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