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회화(繪畵) 1점

제가 지난 5.3(화) 레바논 회화(繪畵) 1점을 외교협회에 기증하였습니다.
김용규 회장님, 손상하 부회장님, 남상욱 사무총장님께서 그림을 같이 보시고 접수를 하셨습니다.

동 기증 취지는 전방위(全方位) 외교를 지향하는 우리 외교의 후방 조직으로서 \"한국 외교 협회\" 건물 장식물의 다양한 국제성을 강화하자는 데 있습니다.

동 그림은 제가 주 레바논 대사를 이임하기 이틀 전인 2009.3.12  레바논 남부 티르(Tyre) 및
아파씨야 시장을 만났을 때, 아파씨야 시장이 제게 선물한 것 입니다.

상기 지역은 고대 Poenicia 시대 이래로 Tyre and Sidon 지역으로 역사적으로 알려져 왔고(솔로몬 왕,알렉산더 대왕, 예수 그리스도), 성경 구약,신약에도 많이 언급되어 있는 지역 입니다.
오늘날의 \"유럽\"이라는 이름도 Tyre의 공주 Europe(외로페)에서 유래 했습니다(그리스 신화의 주신(主神)인 제우스가 아름다운 황소로 변신, 해변가에서 산책하고 있는 외로페를 그리스 올림푸스 산(山)으로 납치, 결혼함).

아빠시야 시장이 제게 이 그림을 선물한 이유는, 이 고장이 오늘날 헤즈불라 등 시야파 이슬람의 아성이긴 하지만, 2007년 이래 유엔 PKO(평화유지군) 일원으로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우리 \"동명부대\"의 민사사업의 주요 수혜지역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아빠시야 시장은 제가 레바논에 있을 때에도 우리 대사관에 동 지역 재배 농산물을 많이 보내 오기도 했습니다.

그림의 내용은 고대 레바논 지역의 정경,풍습을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람 권에서 회화(繪畵)는 율법(律法)상 그 발전이 제한적(신의 창조물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신념에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