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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엇비슷 잘 살아야 독일과 불란서와 같이 됩니다. (권영민회원 - 작성일 | 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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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외교협회 작성일11-05-13 13:02 조회8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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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엇 비슷 잘 살아야 獨-佛처럼 됩니다.

오늘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로서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유학중인 문 모 군에게 일 년간 장학금 조로 금일봉을 전달하였다. 본래는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권 모 사장이 지난 11월말에 강남에서 저녁을 주최한다고 하여, 이 기회에 젓가락을 하나 더 놓겠다고 함으로써 나온 이야기였다.

문 군의 아버님과 아들이 함께 참석 중이었는데, 가만히 사람을 보니 괜찮아 보였다. 그렇다고 내가 평생을 사람 관상만 보고 산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민단간부를 하고 있는 이 문 군의 아버지는 이날 자신의 가장 큰 실수가 한국말을 잘 못한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아들을 서울에 유학 보냈다는 것이다.

이를 실토하시는 아버지에다가 그 아들에게 물으니, 대학졸업 후 민단계열의 중, 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를 하겠다는 아들의 소박한 꿈 이야기를 듣고 소액이지만 장학금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나도 사람이기에 감명을 받은 것이다. 우선 일본사람들 속에 살면서도, 갖고 있는 아버지의 훌륭한 생각과 그 아들이 발단되었고, 앞으로도 양국 간에는 이러한 일이 끈임 없이 교차될 텐데, “어떻게 일본 사람들만 욕할 수 있느냐?”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견원지간이었으나 현재는 사이가 좋아, 유럽을 이끌어가는 독일과 불란서 생각이 나서 주 독일대사를 했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용돈 겸 장학금을 주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과 교역을 주로 하는 화광교역 윤정웅 회장(전 서울시장 윤태일씨의 장남)께 그 이야기를 하였더니, 쉽게 그 정신에 동참하시어, 돈을 선뜻 내 주심으로서 실현이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현재 난리인 저 사상최악의 지진이나 해일 피해와는 무관한 이야기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일본을 강타한 진도 9.0의 대 지진이 만약 한반도를 마주 보는 지역에서 일어났다든지 그래서 해일 피해가 한반도에도 밀어 닥쳤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 국민성이란 일본의 차분하고 “남에게 피해를 안 주려는 국민성”하고는 달랐다.

보나마나 우왕좌왕하고 말이 많은 국민으로 부각되었을 것이다. 그런 국민이기에 요즈음 IT산업이나 Venture 산업을 일으킨 점도 있지만! 친구들 간의 공통적인 생각은 “우리는 요란했을 것”이란 점이었다. 그런데 일본사람들은 많은 사람이 살상되었는데도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일을 치러냈다.

그렇게 큰 지진이나 해일 피해가 난 나라 같지가 않았다. 그것도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 성을 쓰는 건축방법이 남달라, 피해가 월등히 적었다. 그래서 나는 쇼크를 받았고, 이런 나라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으나, 우리가 노력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 저런 생각이 겹쳤다. 일본에도 속이 좁은 사람이 있을 테고, 속이 넓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과거 일제 때를 보아도 그렇다. 민주주의 자체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외국사람 측면에서는 한국 사람보다 일본사람들이 훨씬 좋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선진국 국민들의 공통된 현상인 “남을 생각하는 열정이 적다. 요즈음 공무원을 40 여 년간 한 사람으로서 주변에 의식적으로 가까이 오는 사람들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잘 못된 이야기일까?”

지난번 남한산성에 갔을 때, 일본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에게 “왜 일본을 욕하느냐!”고 항의하던 분이 생각났다. “당시 일본으로서는 잘 한 일 아닌가? 우리 나라가 잘 못하였지! 나라 운영을 그렇게 하였으니! 우리가 만약 똑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떠했을까?” 내가 일본사람을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란 것쯤은 여러분도 쉽게 아실 것으로 본다.

그리고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제국주의 시대 때 외교는 앞으로 국제화가 되면 될수록 다시는 안 온다. 과거 100여 년 전, 남의 나라 영토를 넘보던 제국주의 시대는 지나갔다. 저 유럽을 보라! 국경의 중요성이 없어지다시피 한, EU를 보라. 물론 한, 중, 일은 유럽과는 다르다, 그러나 역사는 굴러가고 있고, 우리는 유럽의 역사를 지금까지 지켜봐 왔다.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유럽에 뿌리를 둔 미국이 버티고 있는 한, 그런 시대가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한. 중. 일간에는 무언가 재 시도가 꼭 필요한 것이다. 

(권영민/현 순천향 대학교 초빙교수/전 주 독일 대사 - 작성일 | 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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