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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충 대변한 '20초의 침묵' /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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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조회 1,460회 작성일2011-05-10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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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은 잘하면 당연, 못하면 뭇매"… 민동석 차관, 연설 중 토로

외교통상부 민동석 제2차관이 연설 중 20초간 침묵했다.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의 외교부 청사에서 두산중공업 심규상 운영총괄 사장으로부터 리비아 철수 지원에 대한 감사패를 받는 자리에서였다. 두산중공업은 리비아 정세가 악화된 지난 2월 말 외교부가 이집트항공을 설득해 자사 직원들이 카이로로 철수할 전세기를 구해준 점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민 차관의 20초는 요즘 외교부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했다.

민 차관은 감사패를 받은 뒤 인사말을 통해 "따뜻한 감사의 뜻은 음지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대지진 현장인) 센다이에서 온종일 발로 뛰고 국민들을 위한 구호·구조 활동을 한 다음, 밤엔 총영사관 관저에서 새우잠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이라고 말하다가 목이 메었다.

20초간 입을 떼지 못한 채 단상만 내려다보는 민 차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잠시 뒤 "우리 신속대응팀에도 정말 큰 위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을 이었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올해 들어 외교부는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선박 피랍, 이집트·리비아 사태, 뉴질랜드 지진, 일본 대지진 등 많은 사건·사고를 겪었다. 그때마다 본부와 현지 공관 직원들이 신속대응팀을 꾸려 24시간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매번 \'철수할 때 전세기 항공료를 내주지 않는다\' \'일본 교민에 대한 철수 권고가 늦어져 일본 회사의 눈치를 보면서 귀국해야 한다\' 같은 비판이 뒤따랐다. 이 때문에 외교부 내엔 \'고생하는 보람이 없다\'고 한탄하는 분위기가 있다.

민 차관도 이날 연설에서 "온갖 악조건 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대응해 무사히 넘어가면 당연한 일이고, 조금이라도 잘못이 발견되면 가혹할 정도로 비판받는 것이 요즘 세태"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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