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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 새마을운동 지원을/조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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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조회 1,031회 작성일2011-05-10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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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B(미주개발은행) 연차 총회가 지난 3월 20~22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의 화두는 지진 피해로 완전히 부서진 아이티 경제 살리기였다.

미주개발은행은 아이티가 빌린 4억7900만달러를 탕감해 주었다. 이 밖에도 아이티의 경제 재건을 위하여 2020년까지 매년 2억달러를 별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것은 파격적인 지원이다.

아이티는 이 외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부와 종교 및 일반 민간단체로부터 많은 액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지원이 이 나라 경제를 살리는 데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될까. 일시적인 구원사업으로 끝나지는 않을까.

문제의 핵심은 오랜 세월 가난의 타성에 빠져 묻혀 있던 국민의식을 어떻게 살려서 희망을 되찾게 할 수 있느냐에 있다. 아이티는 흑인 식민지 국가로선 최초로 독립한 나라이다. 1804년에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했지만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는 실패하였다. 식민지 시절 대농 제도 밑에 아이티 경제는 윤택하였지만 독립 후 농지개혁을 통하여 소농으로 바뀌면서 생산성은 떨어지고 듀발리에 부자의 독재로 국민생활은 세계 최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중남미협회(회장 구자훈)의 정진호 부회장과 필자는 이번 IDB 총회에 참석한 다음 도미니카의 산토도밍고에서 한국경제와 새마을 운동 및 국토분단의 비극에 대해 특강을 했다. 현지 대사관이 주선하여 창설한 \'한국경제발전연구회\'의 경제학 교수진과 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의외로 높았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꿈과 희망이었다. 가난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희망이 이들을 살리는 길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새마을운동이 정신 개혁이고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되돌려 주는 것이라면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가 새마을운동으로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났듯이 아이티를 살려 내는 길도 바로 새마을운동이 될 수 있다. KOICA나 국제교류재단이 새마을운동 보급에 나설 것을 권하고 싶다.

조갑동 전 콜롬비아 대사

조선일보/2010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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