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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박병환 / 한러 수교 30주년의 해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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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조회 279회 작성일2020-12-15 11: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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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러 수교 30주년의 해를 돌아본다

 

2020-12-11 10:00:00 게재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전 주러시아 공사

 

-러 수교 30주년인 2020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양국 정상이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언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 행사들을 통해 국민의 대러시아 협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양자 협력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모멘텀 형성을 전망했으나 코로나19라는 돌발상황으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리고 올 초 푸틴 대통령 연내 방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불가능한 얘기가 되어버렸다.

 

문 대통령은 2017 9,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4강 가운데 러시아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을 천명했고,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 일자리 등 소위 나인 브리지(9-bridge)와 관련해 동시다발적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철도 및 전력망 연결, 가스관 건설 등 북한이 포함되는 삼각협력사업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현실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웠으나 한-러 양자 협력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 건설, 극동지역 공항 인프라 개선, 혁신플랫폼 구축, ICT 분야 협력, -러 서비스·투자 FTA, 소재·부품·장비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항만 개발(슬라뱐스카야, 뽀디아뽈스키 등),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 등 사업이 현재 협의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다.

 

 

 

양국 간 인적 교류 비약적으로 늘어

 

-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정부는 작년에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실행된 것은 많지 않다. 한국 측은 160개 사업 중 46개 사업을 완료했고 15개 사업이 진행중이다. 러시아 측은 180여개 사업 중 28개 사업을 마쳤고 4개 사업이 진행중이다.

 

 

행사 개최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지난 10월 홍남기 부총리와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화상회의를 통해 수교 기념행사 기간을 내년까지로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간 경제협력 의지를 이어가고 협력사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나인 브리지 행동계획2.0에 서명했다.

 

 

그간 한-러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데 근본적인 걸림돌은 국민적 관심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2014 1월 비자면제협정의 발효 이후 양국 간 인적교류는 2013 18만 명에서 2019 80만명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최근 수년간 민간부문에서 유라시아21,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크라스키노 포럼, 유라시아협력센터 등 한-러 간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여러 단체가 만들어졌다.

 

 

2018년에는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양국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체인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발족돼 운영되고 있으며, 러시아 뉴스만 다루는 인터넷신문도 여럿 생겨났다. 그동안 대기업만 가능했던 기술협력 분야는 최근 정부 차원의 지원 인프라가 구축되어 중소기업도 러시아 원천기술 상용화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유라스텍’이라는 상업적인 베이스로 양국 기업 간 기술거래를 알선해주는 회사도 등장했다.

 

 

또한 외교부가 2018년부터 주관해 운영하고 있는 ‘신북방 미래 청년개척단’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러시아와 관련한 도전정신을 북돋우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이 사업은 러시아 극동지역을 대상으로 시작되어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전역으로 확대되었는데,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사업 구상을 발굴해 지원하는 창업 보육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한 러시아측의 호응과 관심도 높은 편이어서 주한 러시아 대사관, 러시아 무역대표부, 러시아 기업 및 언론사 국내 지사 등 한국 내 러시아 커뮤니티의 대다수가 개척단을 위한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래 중추세대가 될 청년들의 참여 열기도 상당하다고 한다.

 

 

 

러시아와 협력 모색 분위기 살아나

 

이제 우리 사회에서 대러 협력 모색 분위기가 점차 살아나고 기업에 대한 지원 인프라도 하나둘 갖춰지고 있어 앞으로 코로나 팬데믹의 먹구름이 걷히는 대로 여러 곳에서 낭보가 들리길 기대해본다.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가 이달 중 대통령 특사로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하는데 양국 간 협력에 유익한 방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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